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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서울역' 속 좀비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신종 마약 '좀비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0일 새벽 3시께 강북구 수유동의 한 가정집으로 베트남 남성 A씨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다.

A씨는 기이한 괴성을 내지르며 60대 남성과 70대 여성을 차례로 물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다리를 물려 살점이 떨어질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

피해 여성은 "확 나한테 달려들면서 콱 물어뜯었다. 두 번이나 확 물어서 살점이 떨어졌다. 이게 막 화끈거리며 아프더라. 막 따끔따끔 쏜다. 아주 살점을 뜯어 버렸다"라고 전했다.

피해 남성은 가해자의 모습이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속 좀비와 동일했다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해 내 목덜미를 물었다. 그 좀비 그 모습하고 너무 같은 행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A씨가 신종 마약의 일종인 '좀비 마약(배스솔츠)를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좀비 마약'은 환각물질 '메틸렌디옥시피로발레론'(MDPV)이 주 성분으로, 코카인이나 엑스터시의 10배에 달하는 환각효과를 유발한다.

반면 경찰은 A씨에 대한 '좀비 마약' 투약설을 부인하며 "국내 검사에서는 마약 성분이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