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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라라 조회377회 댓글6건

라트비아전은 ‘영양가 없는’ 싱거운 승리였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강하지 않던 이번 터키 전지훈련 상대 세 팀들 가운데서도 가장 수준이 낮다고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스파링 파트너가 되기엔 아쉬움이 많았던 전술과 전력 등과 달리, 본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에게 도움이 될 부분도 충분히 있었다. 

라트비아전이 아쉬웠던 건 단순히 상대가 너무 약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라트비아는 전력적 열세를 극복하는 경기 운영을 위해 플랫 5라는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을 꺼냈다. 게다가 라인도 한참을 내려 골문 앞 수비에만 주력했다. 그래서 한국은 경기 내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반 코트 경기를 했고, 어떻게든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한편 역습을 대비하는 수비를 펼쳤다. 

이는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겪을 경기 흐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오히려 한국이 라트비아처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다 몇 번 안 되는 역습으로 반격에 나설 공산이 크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훈련이라면 모를까, 사실상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으로만 치면 영양가가 거의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라트비아전에서 소득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그건 바로 북유럽 식의 파워 넘치는 경기 운영법이다. 

언급했듯 자리 배치와 경기 흐름 등 큰 틀에서는 월드컵 대비와 거리가 멀었다. 2선에선 마음 놓고 전진했고, 수비 역시 센터서클 너머까지 라인을 올렸다. 그러나 개인과 개인의 미시적 싸움은 월드컵의 상황을 미리 경험하게 해주기 충분했다.

예를 들면 높이 싸움을 펼쳤던 김신욱의 대응이다. 김신욱은 이미 헤더로만 연속골을 넣고 있었고, 이날도 넣었지만, 그래도 전과는 분명 다른 게 있었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만난 아시아 팀들과 몰도바는 힘과 높이만으로도 이미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높이만 따지면 라트비아의 센터백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김신욱은 움직임을 겸비해 먼저 머리에 공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김신욱의 제공력이 그다지 돋보이지 않을지도 모를 독일과 스웨덴을 대비한 좋은 학습이었다.

이뿐 아니다. 2선 선수들도 상대와 함께 오프 더 볼을 다툴 때 스웨덴 선수들이 가진 특유의 힘과 공 탈취 방법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이날 라트비아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고요한과 이승기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거친 장면을 보였는데, 비록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졌던 걱정스런 일이었긴 해도 이는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었다. 

충분히 안전하게 우리의 공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에서도 라트비아는 우당탕탕 몸으로 거세게 밀고 들어왔고, 공이 우리의 소유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듯하면 길고 육중한 다리를 들어 거친 태클을 날렸다. 실제로 이 때문에 완전히 제쳤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질 때가 있었고, 이 때문에 몇몇 우리 선수들은 힘에서 밀리거나 신경질적 반응으로 대처할 때가 있었다. 

우리의 월드컵 상대 스웨덴 역시 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 면에선 라트비아와 비교하는 게 무리가 있다. 경기를 풀어가는 전략과 팀 전체에 공유된 스피릿도 다르다. 

그러나 선수와 선수가 일대일로 붙었을 때의 상황은 얼추 비슷하다. 신체적 무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스웨덴도 센터백과 공격수 누구 할 것 없이 힘과 높이가 좋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수비와 거친 공 탈취 방법을 자주 쓴다. 월드컵 무대서도 이처럼 거친 태클로 우리의 기를 죽일 공산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라트비아 선수들과 내내 어깨를 부닥치고 함께 몸이 얽혀 넘어졌던 장면들은 후에 월드컵 무대서 스웨덴을 상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재성·이승기·김민재·정우영·김신욱 등 다른 기량 면에선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북유럽 선수들의 스타일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에겐 더욱 그렇다.

언급했듯 영양가는 없었다. 라트비아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해야 할 상황을 전혀 만들지 못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실력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나 분명 ‘모의 스웨덴’다운 모습이 있었다. 라트비아가 오프 더 볼 상황때마다 거친 태클과 힘을 앞세워 대응하는 모습은 스웨덴과 만나야 하는 우리에게 좋은 약이다. 얼마 되지 않는 영양가라 해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면 반드시 챙겨둬야 하겠다.  

데스나이트님의 댓글

데스나이트

아무리 라트비아가 수준이 낮아도 그렇지.......

스북님의 댓글

스북

경기 보셨나요??? 뭐라 할말이 없었음..

미디르님의 댓글

미디르

라트비아 3군이었는데..... 뭐 말 다하지 않았나...

롯데우승님의 댓글

롯데우승 댓글의 댓글

라트비아가 3군이 있어요??

트럼프님의 댓글

트럼프

지금 빅리그는 시즌중인데다가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때문에 라트비아나 우리나라나 국내파 위주인듯

순살치킨님의 댓글

순살치킨

피파랭킹 131위 그것도 주전 다빼고 23세 이하선수가 8명, A매치 첫경험4명,A매치10경기 이하 3명~이런팀을 가상독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