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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루크오일 주유소가 시의회의 면허 효력중단 조처로 지난 3일(현지시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2위 석유업체 루크오일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AP뉴시스

러시의 2위 석유업체인 루크오일(Lukoil)이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루크오일은 전세계 석유 생산의 2% 이상을 담당하는 거대 석유업체로 직원 규모만 10만명이 넘는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루크오일 이사회는 이날 주주·직원·고객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무장 갈등의 최단 시간내 종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크오일은 "이번 비극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우리의 깊은 공감을 전한다"면서 "우리는 휴전 지속, 그리고 진지한 협상과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크오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바기트 알렉페로프는 러시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카스피해 유전 노동자 출신으로 루크오일 2인자인 레오니드 페둔과 함께 회사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루크오일은 전세계 수십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국영 로스네프트에 이어 2위 석유업체다.

현재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를 거스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업체들이 러시아 석유 구매를 꺼리면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루크오일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99% 폭락했고, 3일에는 거래가 정지됐다.

루크오일은 미국에서 불매 운동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인 소유주들이 갖고 있는 230개 주유소들이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루크오일이 생산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이들 주유소는 주로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이나주 등 동부에 집중돼 있다.

뉴저지주 뉴어크 시의회는 2일 루크오일 주유소 영업면허 중단을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기를 든 것은 루크오일만이 아니다.

러시아 비상장사인 알파그룹 공동창업자 미하일 프리드만,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루살 회장 올레그 데리파스카 등 러시아 억만장자들도 푸틴 대통령과 관계를 끊고 전쟁 종식을 요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태어난 프리드만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혈사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알파은행은 러시아 4위 금융사로 지난주 제재 대상에 올라 미국 시장 자금줄이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