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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워블로커 조회104회 댓글0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023년 9월 20일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는 향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위원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시장은 최근 국채금리 추이 등을 고려해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한 뒤 지켜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제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대다수가 "물가상승률 목표(2%)에 도달하기 위해선 한 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 일부는 “더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릴 것이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냐’로 정책 결정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위원들은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현 상황에선 경제활동에 대한 상방‧하방 압력이 공존하고 있어서다. ▶국제유가 상승 ▶식량 가격 상승세 등이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동차산업노조 파업 장기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은 경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사록은 “위원들이 정책 결정에 있어 ‘위험의 균형’을 고려한다는 데에 대체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과도한 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경기침체)과 불충분한 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물가상승)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두 위험 사이 ‘줄다리기’에 정책 향방이 달렸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2%)에 다다르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인 만큼 Fed가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 속 비둘기파적 의견에 더해 장기금리 급등세를 조명하면서다. WSJ은 “9월 회의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0.4%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속화됐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며칠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여파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11일엔 4.56%로 하락했는데(국채가격 상승), WSJ은 이 수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날(7월 26일·3.85%)와 지난달 FOMC 회의 마지막 날(9월 20일·4.35%)과 비교하면서다. 

신재민 기자

실제로 필립 제퍼슨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Fed 인사들은 최근 들어 장기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을 높여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는 현행 기준금리(5.25~5.5%)가 내년 5월까지 유지된 뒤 6월에 첫 금리 인하(-0.25%포인트)가 시작돼 연말에는 4.5~4.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인다면 Fed 입장에서 큰 짐을 더는 셈이지만, 11일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투자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마이크 로웬가트는 “PPI 지표로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끝을 보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다만 시장은 월간 상승률이 8월(0.7%)보다 소폭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한 뒤, 12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8월(0.6%‧3.7%)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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